우시오이 썰

오이카와♥ 2015. 11. 8. 21:49
계기는 중1때부터. 지역 내 청소년 대표선수 선발 같은걸로 미야기현 각 학교 유망선수들 단체 연습같은게 매년 있었으면 좋겠다는 날조 설정ㅋㅋㅋㅋㅋ 중1이면 막 초등학교 졸업한 애기들인데 우시지마는 그때도 키 눈에 띄게 큰 편이겠지. 주로 같은 학교 애들끼리 모여서 합숙 싫다. 뫄뫄 학교 누구는 안왔네 등등 우시지마는 주로 들어주는 쪽, 떠들고 있는 와중에 시커먼 남자들끼리 모인거 싫다는 말도 나왔으면 좋겠다.중1들은 안시커멓지만ㅋㅋㅋㅋ그러면서 다들 은근 기대가 있는게 평소 여자들에게 인기 좋고 좀 꾸미고 다니는 애들  합숙하느라 다 함께 먹고 자고 하면 안 꾸며서 망가진 모습도 볼수 있는거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시라토리자와 중등부 애들한테서 오이카와 얘기도 나왔으면 좋겠다. 다른 학교 유망주이자 1학년 뺀질이 같은 느낌으로 다들 이미 알고 있을듯ㅋㅋㅋㅋㅋ 걔도 뭐 엄청 꾸미고 다니는거 같은데 여기 하드한 일정 안에서도 그럴수 있나 보자, 의외로 그런 화려하게 생긴 애들이 안 꾸미면 그저 그렇더라 이런 식. 이때까지도 오이카와는 우시지마에게 별 특별한 인물이 아니었음. 다른 학교, 세터, 볼때마다 도발적인 말을 해대지만 무시할만 함 정도?

그 인상이 합숙 첫날 밤 3학년 부터 교대로 입욕 시간 끝나고, 목욕하고 나온 오이카와 보고 확 바뀌는 거지ㅋㅋㅋㅋ 머리는 젖어서 축 쳐저있고 젖살 아직 안빠져서 볼 말랑말랑 빵실빵실한 중1카와 보고 다른 사람들이 헐 귀엽잖아 반칙이다 이러는 사이 우시지마는 그 비쥬얼 쇼크가 더 심해서 저 귀여운 생물은 뭐지!?!? 속으로 이러고 있는거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에도 잠 덜 깬 맹한 표정에 집 아닌곳에서 자서 잠 설치고 + 밤에 과자 먹어서 얼굴 부은 오이카와 보고도 우시지마는 마냥 귀엽다...귀여워...만 생각하고 있고, 정작 오이카와는 돼지카와 잠 깨라는 소리 들으며 이와이즈미한테 등짝 스매싱 당하고 있을듯ㅋㅋㅋ

오이카와 배구할때랑 여자애들 앞에서만 빠릿하고 일상에선 칠칠맞은거 같이 며칠 먹고 자고 하면 다들 알게 되는데 우시지마만 계속 콩깍지 씌여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의외로 야무지지 못한건 아는데 그게 최애캐의 도짓코 모습을 알게 된 덕후처럼 더 모에 포인트로 보이는거ㅋㅋㅋㅋ 식사시간에도 그런 스포츠 관련 시설에서 나오는 특별히 맛있지는 않지만 양 많고 영양 균형은 잘 잡힌 식사에 디저트로 나온 슈크림. 오이카와는 단거 좋아하는거 같고, 우시지마는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싫지는 않은 정도라면 좋겠다. 배 채우는거라면 더 양 많은 빵이 낫겠지만 밥도 먹었으니 나쁘진 않군 정도? 암튼 그 학교 매점에서 팔만한 퀄리티의 슈크림을 오이카와는 단거 너무 좋아~ 행복해~ 이런 표정으로 먹고있는거지ㅋㅋㅋㅋ그래서 주위에서 귀엽다며 타 학교 선배들한테도 슈크림 양보 많이 받고 있을듯ㅋㅋㅋㅋㅋㅋ

그런 오이카와를 먹는 모습도 귀엽다, 단걸 좋아하는가보군 귀여운데...이러면서 보고있으면 오이카와가 먼저 시비털겠지ㅋㅋㅋㅋ 왜 사람을 기분나쁘게 빤히 쳐다보냐며 쨍알거리다가 우시지마 식판에 슈크림 남아있는거 보고 안 먹을거면 오이카와씨가 먹어주겠다며 멋대로 가져감ㅋㅋㅋ 다른 사람한테도 받았으니 먹고싶은게 아니라 그냥 우시지마에 대한 심술로ㅋㅋㅋㅋ
입에 와구와구 빵을 밀어넣는 모습도 귀엽군. 하지만 아까부터 보니 n개 째인거 같은데 오버 칼로리가 걱정되는걸. 아니 탈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이런 저런 우시지마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많은 상념, 하지만 말을 많이 하는 타입이 아니라 정작 입에서 나온건 겨우 한마디
...살찐다.
크아악 죽여버리겠어!
그만 쳐먹어 돼지카와!

그 이후로 쭉 오이카와를 주시하게 된 우시지마인데 오전연습에 안보여서 눈으로 찾다가 한눈 파는 바람에 얼굴에 공맞고 양호실 갔더니 그 곳에 오이카와가 있었음. 양호실 침대에 배를 감싼 모양으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는 오이카와. 슈크림 1n개 먹고 배탈났습니다.ㅋㅋㅋㅋㅋ 마침 그 곳 담당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주시만 하다가, 잠시 후 조금 다가가서 보기만 하다가, 용기를 내서 안색은 안좋지만 여전히 포동포동한 볼을 한번 꾹 눌러보았다가 그 쫀득한 감촉에 놀라거나, 신기해서 깨울지도 모른다는 것도 있고 여러번 찔러보고 만져보고 그러다 엄지와 검지로 볼을 집어 살짝 당겨 본 순간 또록하고 갑자기 열린 갈색 눈동자와 마주쳤음. 야 뭐하는 짓이야...아직 높은 목소리지만 한껏 으르렁 거리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쩔쩔매고만 있는 우시지마한테 오이카와가 무슨짓이냐고 짜증내면서 베개며 이불이며 집어던지고 있을때 담당 선생님이 이와이즈미와 함께 돌아와 일단 둘을 떼어놓았음. 싸운다기보단 오이카와가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었지만ㅋㅋㅋㅋ교육자 답게 누가 먼저 때렸냐는 질문에 오이카와가 불만 가득찬 목소리로 저요 손들고, 쟤가 먼저 얼굴 꼬집었어요라고 이를 순 없는 사내아이의 마음ㅋㅋㅋ자다 깨서 아우성 친거 뿐이니 겉으로 보기에 맞은 티가 나는건 아니지만 우시지마만 일방적으로 당한거 같고,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오이카와가 혼날거 같은 분위기에 우시지마가 입을 열겠지
저기...제가 오이카와가 자는데...볼을 잡아당겨서 그랬습니다.

그 말을 들은 동시에 선생님도 이와이즈미도 시선을 먼곳으로 향했습니다. 비록 오이카와에겐 말할수 없는 기분이지만 그런 행동을 한 심정이 이해가 가니까!ㅋㅋㅋㅋ귀여운 강아지가 색색 편하게 자고있으면 왠지 방해하고 싶은 못된 심정 비슷한거지만ㅋㅋㅋㅋ 이와이즈미조차 더 어릴때 같이 낮잠자다 깨서 눈앞에 쿨쿨 자고 있는 오이카와가 있으면 괜히 때려서 깨운적이 있을거 같다.ㅋㅋㅋㅋ덕분에 오이카와의 평가에 살짝 나쁜 영향이 갈수도 있었던 위험은 가시고 공감하고 있는 세사람과는 달리 혼자 이유를 모르는 오이카와만 뭐!왜! 대체 왜그랬는데!? 따지다가 넌 남자면서 누가 얼굴좀 만졌다고 난리치지좀 말라고 이와이즈미한테 양쪽 볼 쭉쭉 잡아당기기를 당한 오이카와만 억울함ㅋㅋㅋㅋㅋ 나중에 이와이즈미한테 그때 우시지마가 털어놓지 않았으면 혼났을지도 모른다는 보충 듣고도 떨떠름한 채 우시지마 보면 표정 구기고, 옆을 지나가면서 흘리듯이 말한 네가 먼저 했으니까 고맙다고 안할거야!이런 오이카와의 발언을 우시지마는 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음 식사시간에 허겁지겁 먹고선 아무렇지도 않게 디저트인 앙금빵을 우시지마의 식판에 놓고 후다닥 달려간 오이카와의 행동을 의아하게 생각했음.
하지만 오이카와는 앙금빵을 싫어한다거나?ㅋㅋㅋㅋㅋㅋㅋ별로 안좋아하는 디저트로 신세진거 같은 꺼림직함을 털어낼수 있으니 오이카와씨 개이득! ㅇ_< ~☆

합숙에선 그렇게 우시지마가 오이카와 주시하고 오이카와가 으르렁댔지만 별일 없이 끝나고, 앗 중학교는 세죠 아니고 키타이치였다! 헷갈려서 수정ㅋㅋㅋㅋ중1 학년말 쯤에 백조택이랑 키타이치 연습시합 있을때 우시지마가 키타이치쪽 벤치 보면서 무덤덤한 표정으로 '오이카와는 오늘도 귀엽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시라토리자와 벤치에 폭탄급 충격이 달렸음 좋겠다. 음료수 뿜고 괴로워하던 선배가 영문을 몰라하던 합숙 안갔던 멤버들한테 저 뺀질이 키타이치 1학년 머리 내리니까 되게 초등학생 같고 여자애 같기도 하고 귀엽더라고 나름 우시지마 발언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서 설명해주고, 물론 난 너네들이 더 귀엽다며 되도않는 보충 하고 있을때도 우시지마는 계속 빤히 오이카와쪽만 바라봤음. 눈이 마주치자 한손으로 눈 까면서 메롱메롱을 해오다 옆에 있는 사람한테 한대 맞는것도, 1학년이지만 스타팅인 우시지마가 연습시합에 처음부터 나갈때 불타는 눈으로 노려봐오는것도, 시합에는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벤치쪽을 보지 않았지만 한세트 끝났을때 그쪽 감독한테 업 해두라는 말이라도 들었는지 더 생기발랄해지는 표정도 우시지마가 스파이크를 내려 꽂았을때의 분한듯한 표정도
이미 콩깍지가 씌인 우시지마 눈에는 다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키타이치와의 시합때마다 우시지마가 '오이카와는 오늘도 귀엽군' 이렇게 말하는게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엔 동공지진하던 다른 부원들도 나중엔 익숙해져서 헤이헤이 그러십니까 눈에 콩깍지가 끼이셨군요. 적당히 무시할수 있을만큼ㅋㅋㅋㅋ 문제는 오이카와가 객관적으로도 여자애같이 동글동글 귀여울때는 하긴 얼굴이 귀엽긴하지? 이렇게 동의라도 할수 있었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키가 크고 점점 남자다워지자  아직도 귀여워보인단 말이냐! 무섭다 콩깍지! 이런식으로 변해갔다는것ㅋㅋㅋㅋㅋ 그리곤 우시지마가 고2가 되었을때. 시라토리자와 중학교에서 올라온게 아닌 편입생 1학년이 선배들에게 물어보고야 말았음. 우시지마 선배는 아오바죠사이의 오이카와와 사귀는건가요? 하고...
대답이 궁했던 2~3학년들은, 설명하자면 구차할테니까.ㅋㅋㅋㅋ 오이카와가 지금은 저렇게 여자애들이나 몰고다니는 얄미운 놈이지만 중학생땐 귀여웠다거나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우시지마의 눈에 콩깍지가 씌인거 같다거나, 그런 설명이 귀찮아 고민 중에 누군가가 그냥 귀찮아서 사귀는거 맞다고 긍정해버리고, 1학년들은 아 그럴줄 알았어요. 납득해버리고
이렇게 우시지마와 오이카와는 사귀게 되었다. 시라토리자와 배구부 안에서만. 너무 비밀이라 우시지마도 오이카와도 모르지만.


연습시합 논의 같은걸로 오이카와가 감독이나 코치와 함께 시라토리자와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으면 좋겠다. 보통은 감독이나 코치만 가겠지만 아오바죠사이는 학생 자립적이니까!ㅋㅋㅋㅋ 로드워크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하급생이 부실에 사모님 와계신다고 해서 감독님 부인이 왠일이지?하면서 들어갔더니 케이크에 낚여 코치 먼저 돌아갔는데도 케이크와 음료수를 대접받고 있는 오이카와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우시지마의 사모님이라 불리고 있다는건 꿈에도 모른채 이런 케이크를 학교 매점에서 판단말야? 부자 학교 스게-! 후배들이 친절하고 케이크가 맛있어서 우시지마가 권유할때보다 훨씬 더 혹하고 있는 오이카와ㅋㅋㅋ 야호 우시와카쨩 건강해? 그렇게 부르지 마라 오이카와. 이런 늘상 있는 교환도 사귀는 사이라 별명으로 부르는구나, 우시지마씨 부끄러워하는구나 오해는 무슨 시라토리자와에선 커플로 확정 지어져 있는 썸 1g도 없는 우시오이가 보고싶다.


어느날 우시지마가 오이카와가 찾아왔다고 전해 듣고 근래에 연습시합 잡힐 스케쥴이 있었던가 의아해하며 뒷뜰 쪽으로 나왔는데 잔디 위에서 자고 있는 오이카와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늘하늘 떨어진 꽃잎이 오이카와의 몸에 떨어지는걸 보며 역시 예쁘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오이카와의 뺨에 얹혀있는 꽃잎을 떼려 몸을 숙이고 얼굴에 손을 댄 순간 또륵 오이카와가 깨어나 눈이 마주쳤음. 왠지 데자뷰가 느껴진다며ㅋㅋㅋㅋ 또 화내지 않으려나 쩔쩔매고 있는 우시지마의 손을 잡아 내리며 살풋 미소지은 뒤. 우시지마 시점에선 예전 일도 생각나게 하는 귀엽고 예쁜 입술이 움직였음.

야이새꺄-! 나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빨리 고백이나 해!




오이카와 side
중1 : 크아아악 얄미운 녀석!
중2 : 왜 자꾸 쳐다보는거야! 재수없게!
중3 : 쟤 혹시 나를 좋...  인터하이 후 : 크아아악 반드시 눌러줄테다!
고1 : 훗 오이카와씨가 잘생기긴 했지... 아옳옳옳 답답해! 열받아!
고2 : ...오이카와씨는 도끼병인가요? 아님 저 녀석이 느려터진건가요?
고3
...저기 이와쨩

...오이카와씨 이번에야말로 우시와카쨩을 차버리려고 시라토리자와에 갔었거든. 근데 그 멍청한 소새끼가...뻥 차줄테니 빨랑 고백하라고 하니까... 무슨 소리냐고 시치미를 떼는거야...
그래서 그냥 돌아온건 아니겠지? ㅡ"ㅡ
그러더니...그 녀석이 한참 오이카와씨의 잘생긴 얼굴을 보면서 고민하다가 생각해보겠다. 이러는거 있지...뭐죠?이 오이카와씨가 고백했다 대답을 보류당한거 같은 상황은!?!?
죽어!


대충 끝냈지만 끝. 진짜 끝/


Posted by 홍차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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